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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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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솔로몬」이라면 성경에 나오는「부귀영화의 왕」을 생각하게 한다. 바로 그 「솔로몬」이라는 이름의 땅이 남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다.
만주에 동복폭 절해위애 기름방울 모양으로 점점이 떠있는 섬들.
부식명칭도 「술로몬제도」다. 무려 1백여개의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총면적은 회남북보다 작은 2만9천km, 인구는24만명.
「솔로몬」은 고대 에브라이왕의 이름이기 전에 「평화」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필경 그 평화를 동경해 누가 「술로몬노고」 라고 명명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까운 역사를 보면 이나라는「솔로몬」과는 녀무도 거리가 멀다. 소국들의 전쟁터가 된것이다.
1942년 태평양전쟁 무렵 미단과 일본은 세차례나 혈전을 벌였다. 일본 해군의 비화적 인물인 「야마모또」(산본오십륙) 연합참대사령관이 재사한 곳도 바로 이곳 부겐빌이었다. 전사자만도 2만명, 성회2, 순양함 12, 구축함 16척 침몰. 이른바 「관달카날 회전」이었다.
그무렵 미단이나 일본이나 모두 솔로몬노고를 태평양 진출의 징검다리로 여겼다. 이 섬에서의 패퇴는 결국 태평양전쟁애서 일본 쪽이 패망을 안겨주는 실마리가 되었다. .
원래 이 섬은 l6새기 스페인의 탐험가에 의해 발견되었다. 해저엔 야자수. 산간엔 각종 임목이 겹겹이 싸여 그야말로 발들여 놓을 틈도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전국토의 88%가 산림이다.
연중 1백일이 이중. 강우량 2천5백∼4천mm. 년 평균기온 섭씨 22∼33도. 이런 천혜의 기후는 열대우림의 악단을 만들어 놓을만하다.
이런 섬들을 영국온 19세기까지 보영으로 갖고 있었다. 그러나 시립운동이 일기 시작해 1976년에 자치령, 78년 37번째 영련방으로 독립했다.
공용어로 쓰고 있는 영어가 이나라 사람들에게 입의 눈을 뜨게 만든 것같다. 새로운 시대,새로운 사상을 호횹하는 맑은 공회의 구실을 한 것이다.
주변의 바다도 역시 참치등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인구의 90%가 자연에 기대어 먹고 살만큼 걱정이 없다. 그러나 국민소득이 겨우 5백76달러(1인당)인 것을 보면 「천충」가 곧 풍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교훈도 된다.
우리나라와는 독립과 함께 외교관계를 맺었다. 주의만대사가 겸임대사..
80년엔 어업협정까지 체결했. 지난해 이 나라에서 수입한 목재만 해도 2백30만달러어치. 수출 3만8천달러인 것과는 좋은 대조다.
새삼 세계는 좁아지고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름조차 감감한 나라인대 어느새 우리와는 구면이니 말이다.
바로 이 나라의「마마로니」수상이 요즘 내한했다. 4O세의 장년으로 극장에도 관심이 있는 딜레탕트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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