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편중막고 학생들 선택폭 넓어져|관련과목 가중비율은 대학재량 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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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일대학 동일학과 (계열)신입생모집을 전·후기로 나눌수 있도록 한것은 대학간의 전· 후기 균형배분이 어렵고, 문교부의 고충과 전기모집을 포기할수는 없지만 후기에 고득점자의 상당수롤 확보할수 있다는 대학의 이익이 맞아떨어진데서 온 결과로 보인다.
81년 본고사폐지후 거의 모든 대학이 전기로 전환 (83학년도의 경우 98개 대학중 62개 대학이 전기모집), 전기전형에서 총모집인원의 84%를 모집해왔다. 이에따라 학생들의 대학지원기회는 사실상 전기 1회로 제한되다시피 했고, 눈치작전등 비교육적인 부작용이 빚어져 왔다.
문교부는 그동안 건기대의 후기전환을 몇 차례 시도했지만 대학측의 거센반발로 실현할수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대학은 대학대로 후기모집을 통해 우수학생을 끌어들일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대학」의 이름을 그대로 두고 실속을 차릴수 있게 될 것 같다. 또 학생들로서는 선택의 기회가 그만큼 넓어지게된다는 잇점이 있다.
학력고사과목별성적을 관련학과 (계열)에서 가중산정할수 있도록하는 방안은 총점만으로 무턱대고 대학과 학과를 선정하는 경험에서 벗어나 적성에 맞는 학과 선택이 가능하도록 유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외국어중 일어시험을치르고 영문학과에 지원해 합격한다든지, 수학에서 O점을 얻어도 국민윤리등 다른 과목점수로 총점만 많으면 수학과에 합격하는등 현행 본고사없는 대학입시제도의 모순을 시정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방안이 각 대학에서 채택될 경우 입학후 학업성취는 상당히 향상될것은 물론, 적응이 되지않아 중도에서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줄어들것같다. 대학으로서는 학과별 특성을 신장할수있는 최소한의 재량권 행사를 할수있게된다.
다만 특정과목가중비울을 지나치게 높일 경우 고교의 전인교육이나 전과목의 고른 교욱에 지장을 받을수있다는 약점이있고, 70여만명 수험생의 학력고사 과목별점수를 개별 통보하기위해서는 학력고사를 앞당겨야한다. 이에따라 2학기 고교수업이 지장을받는 문제가있다.
여름방학연장은 1,2학기를 다같이 16주로 균형조정하는 조치와 함께 대학의 시설과 인력 활용도룰 늘려 공부하는 대학으로 만들기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대학교육활동을 수업과 학생활동으로 2윈화. 학기중엔 집중적으로 공부할수있게 하고 학생들의 학비조달을 위한 부업기회나 개별적인 연수를 포함, 모든 학생활동들 여름방학에 집중적으로 갖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우선은 사회인을 위한 대학의 사회개방 형태로 시직되겠지만 여름방학을 이용한 하계학기를 학생들에게 제공, 졸업정원제에 따른 경직된 학사운영에 융통성을 줄수도 있을 것같다. 가령 여름학기를 활용, 학기롤 달리하는 졸업생을 낼수있기 때문이다.

<권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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