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고는 사람 경북의대서 국내 첫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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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코고는 사람에 대한 첫 수술이 1일하오 경북대의대 부속병원에서 있었다.
경북대의대부속병원 이비인후과 성창섭박사팀은 평소 코를 심하게 골아 생활에 불편을 겪어온 대구시 황금동642 이상종씨(31)에 대한 코수술을 집도, 2시간30분만에 수술을 끝냈다
성박사팀은 이씨의 편도선과 목젖이 접합되어 있는 것을 분리해주는 수술을 했으며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의 대부분이 목부분에 있는 편도선과 목젖이 심하게 붙어 있어 기관지를 통해 공기가 드나들면서 목젖을 울려 일어나기 때문에 이 부분만 분리시켜주면 코고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경북대의대 부속병원 이비인후과에는 코를 심하게 고는 10여명이 수술을 신청했다.
코고는 수술을 처음 시도한 경북대병원 측은 코고는 수술에 대한 의료수가가 책정돼 있지 않아 수술을 받은 이씨로부터 수술비를 청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수술을 집도한 성박사는 수술비가 1백만원 정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성박사에 따르면 미국 등 서구에서는 오래전부터 코를 골지 않도록 하는 수술이 보편화되어 성공률이 80%이상이라는 것. 【대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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