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재운권 대폭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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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공과 소련에 대한 「동거리 주기적 편중」의 눈치외교로 두 공산열강의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해온 북괴는 오늘날 지난 50년대 이후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가장 많은 재량권을 확보해 한반도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홍콩의 영자주간 파이스턴 이커노믹 리뷰지가 31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시드니대학 한반도문체전문가 「애드리언·부조」교수의 말을 인용한 북괴의 최근 대 중공 및 대소정책에 관한 기사에서 이같이 우려했다.
간추린 기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괴는 그들이 회원국으로 돼있는 비동맹운동에서의 필사적인 외교노력 등을 통해 그나마 와해 돼버린 국제적 기반을 구축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또한 계속적이며 대폭적인 군사력증강을 강행한 결과 군사적 선택에서의 힘과 융통성을 늘려 한국에 대한 군사적위협을 그 어느 때보다 고조시키고있다.
북괴는 이 같은 군사적·외교적 노력의결과 현재 지난 50년대 이후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가장 많은 재량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같은 자유로운 입장은 『우리가 허용해온 수준』 이상이라는 점이 특히 주목돼야 할 것이다.
지난60년대 후반부터 대북괴 밀착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 중공은 오늘날 북괴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문제와 관련, 여러가지 제한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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