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계속 회복|국제수지 적자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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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올 들어 경기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월까지 두 달동안 국제수지적자폭은 7억 달러로 늘어났다. 올해 예상했던 적자폭 20억 달러의 3분의 1수준에 육박했다. 국제수지가 나빠진 것은 수출은 안되는데 수입은 늘어나고 해외건설공사에서 벌어들인 달러가 감소한 때문이다. 국제수지가 나빠져 2월말현재 외환보유액은 작년 말보다 9억5천6백만 달러나 줄어든 60억2천7백만 달러가 되었다.
31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2,3월중 경제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2월까지 경상수지 적자폭은 7억4천7백만 달러로 확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폭이 2배가 되었다.
지난1,2월중에 국제금융시장의 여건이 나빠 뱅크론(은행단차관)도입이 지연됨으로써 장기자본은 오히려 7천만달러나 빠져나갔다.
그러나 수임증가 등에 따른 무역신용이 늘어나 만기자본은 오히려 1억7천만달러가 증가했다.
경제기획원은 3월 이후에 수출신용장이 증가세를 보이고있고 수입허가서 발급은 줄어들어 경상수지적자폭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3월25일까지 수출실적(FOB기준)은 41억1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줄어들었으며 같은 기간에 수입(CIF기준)은 54억6천만달러로 2·4%의 증가세를 보였다. 2월중 경기예고지표(한은발표)는 1.3으로 작년 9월 이후 6개월째 계속 안정권에 머무르고있다.
2월경기예고지표가 1월의 1.2보다 약간 상승한 것은 내수가 회복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재생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월의 경기선행종합지수(기획원발표)는 1월의 0·4%보다 둔화된 0.l%증가에 머물렀다.
생산·출하·도소매판매액을 기준으로 마련한 동행종합지수도 0.7% 증가했으나 1월의 1.1%에 비하면 약간 둔화되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있다.
올들어 2월까지 주거용 건축허가면적은 1백58만8천평방m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백20%나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의 기계수주액은 3천3백96억원으로 59.1%를 기록,활기를 띠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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