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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4)제79화 육사졸업생들(127)|8 기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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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육사 8기―. 태릉캠프를 거친 사관그룹 가운데 그들만큼 화려했던 그룹도 없다. 사람들은 8기를 가리켜「풍운의기」라고도 하고「영광의 기」라고도 한다.
8기는 5기와 함께 5·16의 주역을 이루었으나 곧 5기를 제치고 실력자군을 형성하여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정계·관계를 주름잡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심도 심했다. 동기생들이 한때는 생명을 같이한 동지로 뭉쳤는가 하면 어떤 때는 무서운 정적으로 갈려 알게 모르게 피나는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5·16후 군정에서 민정으로 넘어 갈 때 8기생 26명이 무더기로 별을 달고 예편했다. 이른바「굿바이스타」들이다. 이것은 8기생과 5·16이라는 특수관계를 떠나서는 설명될 수 없는 군내의 이변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주역으로서의 8기 시대도 막을 내린 듯하다. 8기생중 유일하게 현역으로 남아 있던 차규헌대장(54·평택)이 지난 1월 옷을 벗음으로써 8기는 군문에서도 완전히 떠났다.
전체적인 8기의 인상은 군인으로서보다는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뇌리에 더 분명하게 박혀있다. 우리사회의 어느 집단, 어느 동기 치고 8기 만큼 많은 국회의원·장관·대사·국영기업체장등 요직을 배출한 예가 없다.
8기생가운데 소장 이상으로 예편한 사람들은 5·16에 가담하지 않았거나 관련이 있어도 다시 군에 돌아갔던 사람들이다. 정계·관계로 진출했던 사람들은 준장이나 대령급이 주를 이룬다.
5·16후 민정 이양때 전역한 사람들을 제의하고는 65년부터 별을 달기 시작했다. 8기생중 장성은 총1백10명이다.
대장은 참모총장을 지낸 이희성(59·경남고성) 차규혜(국가안보회의비상기회위원장) 유학성·진종채(60·경북영일·진해화학사장)장군 등이다.
중장은 윤오정(56·평북 초산·전체신 장관) 이범준(55·강원 명주·힌국희농수산위원장) 이재전(57·충남 천안·전청와대경호실차장) 전성각(54·강원 평강·현울산석유화학사장) 최영식(58·경기 화성·농업진흥공사사장) 정형석장군등 6명이 있다.
소장출신으로는 강신탁(60·경북 상주·현주공사장) 강창성(56·경기 포천·전해운항만청장·수감중) 김종호(57·전남 광양·현건설장관) 윤필용(56·경북청도·현도공사장) 구득현(현한국종합화학감사) 김광학(삼광산업사장) 김종달(한국한산주식회사사장) 김진구(삼성고문) 김한룡(석탄공사부사장) 민경중(아시아자동차회장) 박승만(재열화재해상보험사장) 박고범(한신공영부사장) 박재종(자원개발연구소감사) 신정수(농업협동조합부회장) 안철원(항우산업사장) 유범상(진해화학감사) 도삼석(한국종합특수강부회장) 이장희·장봉천(국제관광공사부사장) 정상만·정득만(경주관광개발사장) 정석윤(건설공제조합이사장) 조천성(주식회사한주이사) 황의철(대한중식이사) 김봉수·김종숙·김시봉·방덕제·신봉균·신동선·이인호·최명재·황철씨 등이다.
8기생중 장관을 지낸 사람은 중앙정보부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김종필씨를 비롯하여 현건설장관김종호(57·전남 광양) 이용생(59·교통장관) 오치성(57·황해 신천·내무장관) 길재호(60·경북 영변·무임소장관) 홍종철(작고·문공장관) 고재일(54·제주·건설장관) 이병선(57·경기 용인·무임소장관) 윤오정(전체신장관) 김형욱(전중앙정보부장)등이 있다.
국회의원으로는 김종필(57·충남 부여) 길재호·오치성·이영근(59·경북 정주태생) 이병창(57·경기 용인) 서상련(58·경기 안성) 신윤창(57·평북 박천) 오학진(55·평남 평원) 채영철(55·전북 이리)김상년(57·경북 안동) 전재구(55·충북 옥천) 정무직(59·경북 영일) 김동환(사망) 조창대(사망) 김형욱 등이 있으며 5공화국에서는 이범준장군이국회농수산위원장을 맡고있다.
대사급으로는 현핀란드대사인 김동근씨(53·서울)와 윤경도(54·충북·전칠레대사) 이택근(56·서울·전모로코대사) 박준하(58·전남 고흥·전파라과이대사)씨 등이 있다.
준장으로는 전북도시사로 있는 조철권(54·김제) 강성탑(인천건설직업훈련원장) 고동철(5·16장학회사무총장) 고치직·고여회·길재호·김대진(향군운영국장) 김동화(향우실업전무) 김?모(한국낙농부사장) 김동환(유니온가스사장) 김상천·김성룡(남해화학부사장) 김용진(한국상호신용금고업회장) 김용한(동명산업전무) 김운모(전주직업훈련원장) 김재후(국제통신고문) 김종필·김종위·김용찬·김정구·김형욱·김형기·문정호(남흥건설회장) 민연식(일양상호신용금고회장) 박배근(협신전기대표) 박원빈·박태현(대한주설공사이사) 박학선(삼양식품부사장) 방성출·백정기(전삼성종합건설이사) 백명학·서병내(대평양건설고문) 서용돌(삼익건설전무) 서상린·신용관(한호산업사장) 신윤창·신홍량(중앙고속감사) 심태섭(새한문화재단) 안태갑(대한주정협회장) 안문성·안율원·엄병길(전감사위원) 오치성·오정석(디자인포장센터상무) 오학진·옥창호(인창산업사장) 유동인(산업기지개발공사이사) 윤동찬 이계완(보험공사사장) 이준희·이삼희(상진산업사장) 이순길·장동운(전원호처장) 이한곤·임택주·임광섭·전재구·전병규(삼양식품부사장)정무식·정문순(외교관) 정태식(부산직업훈련원장) 차용태(현동성개발대표) 하종구·한국섭(한국안전시스템대표)허룡만(한남관광사장) 최홍순·황의균(전항개위원)씨 등이다.<계속>장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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