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최홍만, 밥 샙과 한판… 23일 월드그랑프리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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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m17cm.사진)이 23일 일본 오사카돔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에서 '야수' 밥 샙(미국.2m)과 맞붙는다. 이종격투기 선수로서 최홍만의 앞길을 가늠할 첫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홍만은 이종격투기 전향 후 5전5승을 거뒀으나 상대가 너무 약했다. 주최 측에서 최홍만을 띄우기 위한 경기를 만들었다는 비판도 받았다. 밥 샙은 최근 영화 촬영 등으로 외도가 잦지만 K-1 최고의 인기 스타이자 강타자다. 미식축구 선수 출신으로 막싸움을 하지만 엄청난 괴력으로 K-1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어네스트 호스트(네덜란드)를 두 차례나 KO시킨 바 있다.

경기를 앞둔 두 선수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최홍만은 "밥 샙은 야수가 아니라 검은 콩이다. 나는 검은 콩을 싫어한다. 검은 콩을 (링 밖으로) 튕겨 버리겠다"고 말했고, 밥 샙은 "최홍만은 내 입맛에 맞는, 맛있는 스테이크에 불과하다"고 설전을 벌였다.

경험이 많고 실력이 검증된 밥 샙이 우세하다는 예상이 전반적이다. 그러나 공이 울리자마자 미식축구 태클하듯 달려드는 밥 샙의 공격을 잘 피하고, 중반 이후 승부를 걸면 최홍만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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