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뉴스 정확·객관성 결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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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의 시청자들은 일일연속극보다는 주간 대형드라머나 단막극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연세대 이상회 교수(신문 방송학과)팀이 작년 11월 5일∼27일까지 서울 시내일원에 사는 2천명의 시민을 다단계 표출방법에 의해 선정, 직접 설문 인터뷰한 「TV방송의 시청형태와 TV프로그램에 대한 심층적 반응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좋아하는 드라머의 형식은 주간 대형단막극이 압도적. 특히 한국식 일일연속극이나 주말연속극의 형태에서 하루 빨리 탈피해야한다는 것. 응답의 비율을 보면「주간 대형 단막극을 좋아한다」가 43.7%, 주간 시추에이션 드라머가 21.8%, 일일연속극은18.5%에 지나지 않는다.
KBS-TV가 공영방송으로서 기능을 어느 정도 수행하고 있느냐에 대한 반응을 보면 중립적 태도가 전체의 약 30%, 긍정적 반응이 25%, 부정적 반응이 32.8%로 부정적 반응이 긍정적 반응보다 많다.
특집 단막극과 TV외화의 경우 응답자의 과반수이상이 프로그램 수와 방영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한데 비해 뉴스·보도프로그램의 경우 현 상태대로 좋거나 조금 늘려도 무방하다는 의견이고 연속극·쇼·코미디는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뉴스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을 보면 뉴스 아이템의 다양성·기동력·현장감, 보도의 길이, 영상과 음향의 생동감에 대한 태도는 중립적 태도보다 약간 긍정적이지만 뉴스의 정확성과객관성은 반대로 약간 부정적이다. 특히 교육수준이 높은층에서는 TV뉴스의 정확성과 객관성이 상당히 결여됐다는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쇼프로그램의 경우 오락성·세련도·건전성·사치성·일관된 분위기·내용의 다양성·사회자의 능력에 모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 중 가장 부정적인 차원은 쇼의 사치성이고, 그 다음이 건전성의 결여와 내용의 단조로움이다. 특히 전체응답자의 절대 다수가 TV쇼가「촌스럽다」고 하거나 「매우 촌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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