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구로공단∼광명연결 안양천다리 낡고 좁아 사고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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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태화<광명시 하안동 90>
광명시는 시로 승격된 지 올해로 겨우 3년인 신흥 도시다. 그래서인지 내가 사는 하안동은 인구가 1만 5천명이나 되는데도 개발이라곤 전혀 돼 있지 않다.
우리 동네 주민들의 80%는 서울 구로공단에 직장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구로 3공단과 광명시 하안동을 잇는 안양천 위 쓰러져 가는 나무다리다. 군대에 갔다온 사람들은 이 다리를 건널 때마다 마치 『유격훈련을 받는 기분』이라고들 씁쓸히 말하고 있다.
젊은 청년들은 그래도 괜찮다고 하겠다. 더욱 문제는 구로공단에 직장을 두고 있는 여자 근로자들이다. 자칫 잘못하면 실족, 개천으로 추락할 위험천만한 곳이다. 더구나 퇴근길 캄캄한 밤길에는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이 다리를 건너지 않으려면 안양천변을 따로 1km나 내려가 있는 철산대교를 이용하는 불편이 있다.
이곳에 다리가 있으면 하는 것은 우리 동민 1만5천여명의 한결 같은 바람이다.
당국에선 우리 주민들의 소망을 저버리지 말고, 크고 튼튼한 다리를 놓아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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