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판케 회장 내달 한국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독일 BMW의 헬무트 판케(59.사진) 회장이 다음달 13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BMW코리아는 판케 회장이 다음달 17일 개막하는 도쿄 모터쇼 참석에 앞서 한국을 방문해 'BMW 브랜드 성공 신화의 비밀'이란 주제의 강연을 하고 국내 정부 고위층과도 면담을 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판케 회장은 도요타의 조 후지오 부회장.메르세데스벤츠그룹 디터 제체 회장과 함께 세계 자동차 업계를 이끄는 3대 경영자로 꼽힌다. 그는 2003년 10월에도 한국을 찾아 당시 고건 총리와 만나 국내 자동차 부품 수입을 협의하기도 했다.

판케 회장은 지난 13일 개막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GM.다임러크라이슬러와 손잡고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하겠다고 전격 발표 하기도 했다.

그는 뮌헨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스위스에서 핵물리학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그 후 뮌헨대학 물리학과 교수를 지내다가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로 자리를 옮겨 지멘스.BMW.바이엘 등의 경영에 조언했다.

1982년 BMW 연구개발 책임자로 스카우트된 그는 미국 BMW 회장, 본사 재무담당 최고경영자(CFO)를 거쳐 2002년 5월 BMW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판케 회장은 부임과 동시에 '기본으로 돌아가자'라는 경영슬로건을 내세워 그동안 BMW가 쌓아 놓은 명성과 고급차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전략을 폈다. 이후 뉴 7시리즈를 성공시켜 대형차 시장에서 벤츠를 제쳤다.

판케 회장 부임 이후 BMW는 자동차 판매 대수로는 세계 14위권의 자동차업체지만 매년 2조~3조원의 흑자를 내 순익 랭킹은 도요타.혼다에 이어 3위다.

김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