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차츰 강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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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부동산 투기억제 대책이 본격적으로 거론되면서부터 내국세 주가는 차차 강세로 돌아서고 있다.
부동산으로 갔던 돈이 금세 증시로 돌아오진 않겠지만 조만간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판단에서다.
17일 종합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67포인트가 올라 1백22. 43을 기록했고 거래량도 1천만주선을 넘어섰다.
12월말 결산기업물의 주총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영업실적이 좋은 주식에 대한 투자가 활기를 띠로 있는 것도 호재중의 하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최근의 주가를 떠받쳐 주고 있는 것은 투신들이다.
그동안 주식투자를 싹 외면하고 채권장사에만 정신을 팔던 투신들이 위에서 무슨 말이 있었는지 최근 들어 부쩍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금년 들어서 투신 3개 사가 사들인 주식은 73억원 어치다. 한편 이들은 주식형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조만간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대한전선·현대자동차가 주총을 연데 이어 본격적인 주총 시즌이 개막되었으나 분위기는 예년에 없이 한산하다. 총회 꾼의 횡포는 사회 정화적인 차원에서 다스리겠다는 증권감독원장의 엄포도 상당히 작용했겠으나 더 근본적인 원인은 저배당 정책에 시들해진 때문이다. 17일 주총을 끝낸 현대자동차는 1백12억8천만원의 이익을 내고 배당률은 8%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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