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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589개 상장사서 2만768명 뽑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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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하반기 채용시장은 전기전자.외식음료.금융.정보통신.자동차 등 5대 업종이 주도할 전망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589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채용규모는 총 2만768명. 이는 지난해(2만112명)보다 3.3% 가량 증가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이 전체 채용규모의 30%에 달하는 6168명을 뽑는다. 또 정보기술(IT) 업계도 IT 경기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많은 1883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다. 금융권도 최근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는 증시 덕분에 증권사를 중심으로 1900여 명을 뽑는다. 외식음료업계는 지난해보다 36.1%나 증가한 2665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증가폭이 가장 큰 업종이다. 자동차업계는 수출호조세는 이어가고 있지만 고유가와 내수침체로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1200여 명을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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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훈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면 하반기 채용이 본격화한다. 올해 하반기 채용시장은 지난해에 비해서는 그나마 숨통이 좀 트일 전망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소폭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채용을 주도할 5대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의 인사 실무자들로부터 선호하는 인재상을 들어봤다.

전기전자
"승부욕 강해야죠"

▶ LG전자 인사팀 공효식 과장

전자업계는 전문성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전공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서류전형에서부터 직무에 맞는 준비된 인재인지 파악하기 위해 전공 충실도를 살피고 있으며, 면접에서도 전공 지식을 집중 점검한다.

특히 LG전자는 독하고 승부 근성이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강한 열정과 실행력, 승부근성을 갖추고 있어야 좋은 점수를 받는다.

서류나 적성, 면접 전형에서도 이같은 인재상에 부합하는 지원자를 뽑기 위해 신경을 쓴다.

글로벌시대인 만큼 외국어로 말하고 쓰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더욱 좋다.

정보통신
"인간미 봅니다"

▶ 삼성SDS 인사팀 김영수 채용파트장

정보통신 업계는 고객의 요구에 발 빠르게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소통 능력을 중시한다. 또 팀 단위로 일을 할 때가 많아 협업 능력도 비중있게 평가한다.

면접 과정에서는 설득력 있는 말로 다른 사람을 얼마나 잘 이해시키는가를 중점적으로 본다. 사회성이 떨어지거나 사고가 경직된 지원자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삼성SDS는 의사소통 능력과 팀워크는 물론 인간미도 주요 덕목으로 본다. IT 관련 자격증은 참고하는 수준이며 별도의 가산점은 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입사 후에는 IT 자격이나 어학 등급, 입문 교육 성적 등 신입사원의 개인별 역량 차이에 따라 연봉을 달리 적용하고 있다.

금융
"전문성 필수죠"

▶ 우리은행 인사팀 이동은 과장

금융업계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업력의 근간인 PB(개인금융), SP(세일즈 프로모션), RM(고객관계 관리) 등 영업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

개인금융 및 기업금융 분야에서는 금융업과 관련된 기본적인 전문성과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 네트워킹, 커뮤니케이션 기술 등이 선발의 중요 기준이다. 또 투자금융 분야에서는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IB(투자은행) 관련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경영지원 분야는 전략기획 및 실행지원에 필요한 기획력 및 창의력 등이 인재를 고르는 주요 잣대가 된다. 직군별로는 다른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프리젠테이션.게임.토론 등 면접방식도 다르게 진행된다.

자동차
"긍정적 사고라야"

▶ 현대차 조영제 홍보팀장

자동차산업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종합 비즈니스다. 생산이나 경영, 국내외 마케팅,애프터서비스(AS) 부문 지원자라면 자동차산업에 대한 소명의식과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열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연구개발 부문은 새로운 기술의 창의적 활용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 디자인 분야는 디자인 대회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인재를 선호한다.

서류와 면접 전형에서는 문제 분석 능력과 해결을 도출하는 적극적인 태도, 상대방을 포용하는 논리력과 표현력, 지구촌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문화적 다양성 등을 평가한다. 또 외국어 실력 등 국제화 능력을 갖췄다면 금상첨화다.

외식음료
"창의력이 잣대"

▶ CJ㈜ 인사팀 고성훈 과장

외식료업계는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 또 소비자를 항상 접촉해야 하는 만큼 열린 마음으로 모든 이의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관심을 갖고 배려할 수 있는 서비스정신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동시에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서는 최고를 추구하며 강한 근성으로 끝까지 책임을 완수하는 인재를 선호한다. 채용과정에서도 창의성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된다. 또 면접에서는 적성에 맞아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가리기 위해 적극성 등을 주로 평가한다.

정리=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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