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병증세 비관 일가3명 자살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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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1일 상오4시쯤 서울응암동 220의38 박병돈씨(28·태권도사범) 집에서 박씨의 부인 이건주씨(25)가 남편과 생후 10개월된 외아들 우민군에게 뜨거운물을 부어 동반자살을 기도, 박씨는 중화상을 입고 우민군은 치료를 받다가 15일하오 숨졌다.
이씨는 자신도 칼로 목을 찔러 자살을 기도하다 남편에의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치료를 거부하고 뛰쳐나와 13일 남부순환도로에서 달리는 택시에 뛰어들어 왼쪽다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중이다.
이씨는 남편이 3개월전부터 병증세를 일으킨데 충격을 받고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동반자살을 기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를 살인 상해혐의로 입건, 국립정신병원에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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