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살았다'… 우리은행 1점 차 제압, PO 승부 원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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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 조은주(왼쪽)와 나에스더(오른쪽)가 우리은행 김은혜의 돌파를 막기 위해 밀착수비를 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용인 삼성생명이 춘천 우리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생명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2005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서 변연하(19점.8리바운드)의 전천후 활약과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60-59로 따돌렸다. 두 팀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삼성생명의 끈기가 돋보였고, 우리은행은 방심하다 덜미를 잡힌 꼴이 됐다. 삼성생명은 손가락 부상인 박정은 대신 변연하를 리딩가드로 내세웠다. 하지만 크롤리(15점.11리바운드)-이종애(17점.6리바운드) 등의 장신들이 지키는 상대 골밑을 뚫기는 어려워 보였다.

우리은행은 초반 매치업의 우위에 따라 느긋하게 경기를 끌어갔다. 전반까지는 줄곧 6~7점 차로 여유 있게 앞서 갔다.

후반 들어 우리은행의 방심을 틈타 삼성생명의 반격이 시작됐다.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거친 수비로 우리은행의 득점을 막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3쿼터 종료 직전 43-44에서 변연하가 골밑을 파고들다 뱅크슛을 림에 꽂아 45-44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틸리스(20점.17리바운드)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55-49로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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