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수의 은퇴 팁] 노인 진료비 연 322만원 실손보험 가입은 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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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명수

평균수명 연장으로 이제는 100세까지 노후생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65세 이상인 환자의 진료비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의료비를 준비하는 것이 관건이 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한 명당 진료비는 연간 322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진료비(102만원)의 3배가 넘고, 지난 2005년 노인진료비(155만원)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런 의료비 증가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실손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필수다. 실손보험은 보험 가입자에게 실제로 발생한 의료비를 보상해 주는 것으로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가입하고 있다.

 그러나 실손보험을 들지 않는 직장인이 의외로 많다. 회사가 들어주는 단체보험만 믿고 이중으로 보장받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 때문인 듯 하다. 단체보험은 사용자가 종업원 복리후생 차원에서 산재보험과는 별도로 가입하는 보장성 보험이다. 그러나 보장은 재직기간 동안만이다. 퇴사나 퇴직 이후엔 보장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퇴직 후 실손보험에 신규가입하려 한다면 그땐 비싼 보험료를 물어야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가입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실손보험은 국민 연금처럼 건강한 노후를 위해 꼭 구비해야 할 ‘국민 보험’이다. 젊을 때 가입할수록 적은 비용으로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실손보험 자기부담금이 진료비의 10%에서 20%로 늘어날 것이란 소식이다. 그만큼 보험 가입자가 보험회사에서 돌려받는 돈이 줄어드는 것이다. 때문에 실손보험에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가입을 서두르는 게 이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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