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외동413 통일로벽 바위붕괴위험…10여일째 통행차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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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 기사는 은평구진관외동 413일대 주민들의 희망에 따라 취재한 것입니다.
서울진관외동413 통일로 간선도로변 높이12m, 폭50m쯤 되는 바위벽에 최근 무수한 금이가면서 돌맹이들이 떨어져 내려 바윗덩어리의 붕괴 위험속에 10여일째 행인들의 통행이 차단되고 있다.
사고현장은 구파발에서 북한산성과 경기도문산으로 가는 갈림길의 오른편 간선도로변으로 하루에도 수천명이 통행하는 곳.
지난 12일 밤부터 직각으로선 바위벽 절개지에서 흙이 조금씩 미끄러져 내리기 시작, 13일 상오부터 돌멩이가 우르르 떨어져 내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인도 50여m에 대한 통행이 차단됐다.
낙석사고가 나자 바로옆 도로지하에서 지하철4호선공사를 하고 있는 한일개발측이 「낙석주의」라는 위험표지와 함께 바위절벽일부에 낙석방지용 보호망을 뒤집어 씌위 놓았으나 바위벽곳곳에 수없이 금이가 바위붕괴의 위험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도의 통행이 차단되는 바람에 행인들이 같은 방향의 길을 육교를 통해 오르내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 『도시간선도로변에 「낙석주의」란 창피스러움보다 불안해서 다닐수가 없습니다.』평소 이 길을 통해 출퇴근을 하고 있는 박정현씨 (27·진관외동134)의 말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무엇보다 사고발생 12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시의 처사에 더욱 불만이다.
사고원인 조사에 나선 시측은 『통일로건설후 지금까지 아무일 없던 이 바위벽에 갑자기 금이가 돌멩이가 떨어지는 것은 바로옆 도로지하에서 한일개발측이 하고 있는 지하철4호선 구파발역 건설공사장의 발파작업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한일개발측은『우리 공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맞서 사고현장이 12일째 방치되고 있다.

<낙석방지공사 월말께 착수>
서울시
긴급사고인데다 낙석사고의 위험이 계속 뒤따르고 있고 행인들의 불편이 있다는 것도 알지만 예산이 없어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이달말쫌 필요한 예산 2천여만원이 확보되는 대로 낙석사고 방지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사에는 10여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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