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한일외상회담 각료회담도 조속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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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양국 공동성명 실현 위해 곧 외교접촉
한일 양국정부는 이번 정상회담과 공동성명 등에서 합의된 사항의 실현을 위한 후속적인 외교노력의 일환으로 1월 하순 동경에서 경제협력 실무회담을 여는 것을 비롯해, 계속해서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외상회담·정기각료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한일양국은 이와 함께 상반기 중에▲무역역조 시정을 위한 무역회담▲산업기술협력을 위한 민간기업의 교류 및 연수생파견▲어업협력을 위한 수산관계자화의▲재일 동포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한 양국 고위실무자회담 등을 잇달아 열 방침이다.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13일『이번에 타결된 1차 년도 엔 차관 도입문제협의를 위해 1월 하순 동경에서 열리는 경제협력 실무회담의 결과를 보아 한일의장회담 및 정기각료회의 조기개최를 위한 외교접촉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한일정상회담으로 구축된 새로운 우호협력관계를 기반으로 하여 양국의 합의사항을 조속히 구현하기 위해 전두환 대통령의 답방과 정상간의 직통전화 가설 및 수시 외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구체적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지금까지의 정기각료회의가 양국간의 현안문제만을 다뤄왔을 뿐』이라고 지적,『앞으로 동북아 자유진영의 핵심멤버로서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노력 등 보다 차원 높은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양국정책협의회 등 외상간의 정기 및 수시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월 하순 동경에서 열릴 경제협력 실무회담은 양국의 경제부처 실무진이 참석, 82년도부터 7년에 걸쳐 제공되는 40억 달러 중 82년도의 1차분 규모와 조건·제공시기 등을 확정짓게 된다.
관계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측은 82년도 1차 분으로 4백억 엔(미화 1억8천만달러 상당)의 ODA(공공개발차관)를 일본의 회계연도 말인 3월까지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금의 제공조건은 연평균 금리 4∼4·5%선이며 상환기간은 7년 거치 18년 상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금의 사용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상하수도▲교실신축▲댐 건설 및 홍수방지시설▲의료시설확충 등의 사회간접자본 부문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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