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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성 일정 대부분"… 충남도의회 해외순방 논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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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충남도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이 15일부터 25일까지 10박11일 일정으로 캄보디아와 중국 등 2개국을 방문한다. 이들 나라 방문에는 김기영 의장과 유익환·이진환 부의장, 5개 상임위원장 등 모두 12명이 참여했다. 순방 경비는 1인당 360만원으로 전액 도 예산이다. 이들이 해외로 떠난 15일은 충남도의회 정기회 회기 마지막 날이었다. 오전에 본회의를 마치고 오후에 곧바로 순방길에 올랐다.

 의장단은 17일 캄보디아 시엠립 주의회와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 윈난(云南)성과 장쑤(江蘇)성에서는 해당 지역 인민대표회의 상무위 주임 등을 접견한다. 하지만 앙코르와트와 윈난성의 토림·구향동굴 관람 등 관광성 일정이 대부분이다. 행사 내용에 비해서는 일정이 너무 길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의회 관계자는 “상반기에 세월호 침몰 사고 등으로 미뤘던 해외 순방”이라며 “이들 지역 의회와의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선 충남참여연대 대표는 “충남도의회는 외유성 해외 순방 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무시하고 계획대로만 하는 대표적인 지방의회”라고 지적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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