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즐겨읽기] 휠체어 탄 '수퍼맨'의 인생 예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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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이승복 지음, 황금나침반, 326쪽, 9800원

올림픽 국가 대표 체조선수의 꿈을 키우던 열여덟 소년 이승복이 한 순간의 사고로 척수마비 장애인이 됐다. 평생 휠체어에 의존해야 한다는 진단은 '사형 선고'와 같았다. 침대에 누운 채 혼자 고개조차 돌리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 이후 20여 년이 흘렀다.

현재 그는 지금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존스홉킨스 병원 재활병동 수석 전문의. 흰 가운을 입고 휠체어를 씩씩하게 타고다니는 이 특별한 의사는 '수퍼맨 닥터 리'라 불린다. 그는 자신의 장애가 축복이라고 말한다. 밝고 씩씩하게 진료하는 그의 모습은 환자들의 미래이자 희망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KBS '인간극장'에서도 소개돼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책은 '수퍼맨'이 되기까지 그가 겪고 해낸 일을 담담히 풀어낸다. 이보다 더 가슴 찡한 이야기는 당분간 접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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