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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금호 호텔에 불…10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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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구=이용우 기자】대구의 1급 관광호텔인 금호관광호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10명이 불에 타 숨지고 23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29일 상오 7시6분쯤 대구시 하서동 28 금호관광호텔(대표 김영기·47)2층 221호실에서 원인 모를 불이나 투숙객 장달수 씨(46·인도네시아 교민회장)와 일가족 3명 등 10명이 숨지고, 장숙희씨(20·여·서울 서교동 399의3)등 17명이 중화상을 입고 동산기독병원·경북대 의대부속병원·곽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관련기사 11면>
불은 계단을 타고 6층 건물 전체로 번져 발화 1시간30분만에 호텔객실 70개 전부와 식당·이 미용실·지하 나이트 클럽 등을 모두 태워 1억원 상당(경찰수사)의 피해를 냈다.
불이 났을 때 호텔에는 내 외국인 35명(일본인 9, 중국인 1,내국인25)이 투숙했었으나 24명은 비상계단과 고가 사다리를 타고 대피했다.
불이 나자 대구시내 소방차 30대와 미 8군 소방대·K2공군 소방대 소방차 등 40여대가 긴급출동, 진화작업을 벌었으나 인화성이 강한 카페트와 커튼 등으로 불길이 급히 번지고 유독가스가 번져 삽시간에 호텔전체를 불태웠다.
금호관광호텔은 63년 4월 22일 개설했으며 2층부터 6층까지 70개의 객실과 한식·양식· 일식의 3개 식당, 이 미용실·코피숍·나이트 클럽·바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1급 관광호텔이다.

<사망·중상자 명단>
◇확인된 사망자
▲장달수(46·인도네시아 교민회장) ▲김정순(42·장씨의 부인) ▲장인식군(7·장씨의 아들) ▲장현식군(3·장씨의 아들) ▲니시까와·나오시(58·일본인)
◇부상자
▲이수현(서울 대림동 894) ▲장숙희(20·여·서울 서교동 399의3) ▲김병남(64·서울 압구정동 276의 25) ▲가와바따·가요조(37·일본인) ▲스즈끼(53·일본인) ▲기즈오또(28· 일본인·서울신성기계 조립기사) ▲마짜이(일본인) ▲이근자(25·여·대구시 봉산동 110) ▲김영찬(23) ▲김석출(25·금호 호텔직원) ▲김경숙(24·여·대구시 하서동 28) ▲권선희(28·여·대구시 하서동△) ▲우중섭 ▲김만식(44·서울 명륜동 4가 201의 7) ▲송정현(대구시 하서동 28) ▲한효 ▲하선옥(23·여·금호 호텔직원) <대구=이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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