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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북한에 "북·중 우호 중시" 메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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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은 전통적인 북·중 우호관계를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냈다고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이 17일 밝혔다.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통해서다.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 이후 냉각상태인 북·중 간의 관계 개선 시그널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권력 서열 5위인 류 상무위원은 이날 오전 10여 명의 추모사절단을 이끌고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다.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한반도 문제를 전담하는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도 동행했다. 헌화를 마친 류 상무위원은 지재룡 북한대사관과 환담했다.

류 상무위원은 이 자리에서 ‘대국적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전통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는 시 주석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지 대사도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냉각된 북·중 관계가 신년회 등의 기회를 빌려 양국 고위 관리가 각각 상대국 대사관을 방문한 뒤 회복되는 전례가 2008년 등 몇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북·중 간 고위급 교류는 올 2월 류전민 부부장의 방북 이래 단절된 상태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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