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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In&Out 맛]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사케 한잔 어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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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한 잔, 스트레스여 가라! 회사원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은 세계 공통이다. 일본의 회사원들은 하루 일과를 끝내고 '이자카야(いざかや)'에서 가볍게 사케 한 잔을 걸치며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이자카야란 일본의 선술집을 말한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이자카야'란 이름의 선술집이 많이 생겼다. 그중에는 일본의 맛 그대로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우리 입맛에 맞춰 약간 변형된 선술집도 있다. 위클리 프라이데이(Weekly Friday)팀이 대한민국 회사원들을 위해 서울 속 일본의 숨은 맛집을 찾았다.

새콤달콤 연두부 튀김 - 오샤레

오리지널 사케를 먹고 싶을 때 가볼 만한 '오샤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사케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번화가의 떠들썩함에서 벗어나 일본 선술집의 소박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외부 전경과 인테리어 소품까지 모두 일본풍이며 메뉴 또한 일본음식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연두부튀김. 고소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사케 안주로 그만이다. 가격은 약간 비싼 편이지만 안주 하나에 나마조조(차가운 사케) 한 병 시켜 먹으면 3만원 정도에 해결된다. 일본에서 맛 좋기로 유명한 고급 사케 브랜드 모리타의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오샤레만의 자랑이다.

■도쿠리 8500원, 연두부튀김 8000원, 버섯새우샐러드 1만2500원, 나마조조 1만3000원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공영주차장 골목에서 홍대 방향 200m ■02-335-0628

여섯 가지 맛 탱탱한 생라면 - 키라라

4년 전 개업 초기부터 미식가들 사이에 맛있기로 소문났던 집이다. 회.구이.튀김.볶음 등 일본 정통 요리가 총망라돼 있다. 특히 일본식 생라면을 맛볼 수 있다. 메뉴판에 '일본식 생라면'이라고 적어놓았지만 취향에 따라 간장.소금.된장.카레와 사천식 스지 등 여섯 가지 라면 조리가 가능하다. 이 집의 육수는 진하면서도 결코 무겁지 않다. 가벼운 맛의 된장 덕분이다. 고명으로는 돼지고기 다릿살에 양배추.표고버섯.숙주.부추.당근.양파 등을 넣어 볶은 것을 사용한다. 재료의 질이 좋아 적당하게 익은 채소가 사각사각 씹히는 맛도 일품이다. 베이지색 벽지에 검은색 식탁과 의자의 조화가 멋스럽고 친구나 직장 동료끼리 도란도란 술 한잔하기에 딱 좋은 분위기다.

■모둠회 2만원, 조림 5000~9000원, 구이 5000~1만2000원, 볶음 6000~8000원, 달걀찜 4000원, 전골 7000~1만3000원, 라면 7000원

■지하철 2호선 강남역 7번 출구→ 리츠칼튼 호텔 건너편 대로변 건물 지하 1층

■02-515-3935

깔끔한 정통 가정식 - 미타니야

이자카야 겸 일본 가정식 전문점이다. 일본인들이 모여 사는 동부이촌동에서 정통 일본 맛으로 소문나면서 용산에 분점까지 뒀다. 일본에서 30년 이상 식품회사를 다니던 미타니 마사키가 일본 상사 주재원으로 우리나라에서 근무했던 시절 혼자서도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음식점을 만들고 싶어 문을 연 곳으로 요리도 직접 만든다. 그래선지 동부이촌동의 미타니야는 7년 전과 마찬가지로 좁은 가게 모습 그대로다. 우동이 맛있기로 유명한데 갓 튀겨낸 새우 두 마리가 들어 있는 덴뿌라우동이 추천 메뉴다. 음식 양은 적은 편인데 먹었을 때 가장 맛있다고 느낄 수 있는 적정량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라고. 50여 종의 가정식 메뉴가 있으며 특별히 찾는 음식이 있을 땐 하루 전에 예약하면 된다.

■우동 5000~1만원, 사케 1만~7만원

■지하철 4호선 이촌역 4번 출구에서 신용산초교방향→길 건너편 삼익아파트 지하상가

■02-797-4060.

술 시키면 안주는 공짜 - 우리집

35년 전통을 이어온 사케집. 사케 가격은 처음 두 잔까지는 5000원, 세 잔부터는 4000원으로 깎아준다. 술만 시키면 안주는 무제한 공짜. 더구나 부실한 공짜 안주가 아닌 기본 안주가 해물안주, 데친 문어, 생야채, 강낭콩 조림과 고구마, 어묵탕 등 모두 다섯 가지나 된다. 주방이 손님 테이블과 가까워 안주가 떨어지면 바로바로 채워주고 중간에 메뉴를 바꿔주기도 한다. 낮에는 순두부 등 점심식사만 할 수 있다.

■사케(잔) 5000원, 탕.구이 등 1만5000~2만원

■지하철 1호선 시청역 혹은 2호선 을지로입구역→무교동 코오롱빌딩 맞은편 골목→삼성화재 뒤편 부림빌딩 앞 골목

■02-777-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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