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루빈스타인 영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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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세기적인 대음악가로 칭송돼온 명 피아니스트 「아르투르·루빈스타인」이 20일상오6시30분 제네바의 자택에서 갑작스런 감염증으로 9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의사들은 그가 현재 제네바에 나돌고 있는 감염증에 걸린 것으로 진단했는데 이것이 호흡하는데 장애를 가져왔었다. 「루빈스타인」은 최근 수년동안 건강상태가 악화돼 있었으며 작년에는 거의 그의 아파트를 떠나지 않았던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아르투르·루빈스타인」은 1886년 폴란드 로지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바르샤바에서 「로지츠키」에게 사사했다. 베를린에선 대바이얼리니스트 「요아힘」을 감동시켜 그의 소개로 독일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바르트」(1847∼1922)에게 사사했다.
「루빈스타인」이 정식으로 데뷔한 것은 11세때 「요아힘」의 지휘로 「모차르트」의 협주곡을 연주하면서 부터.
그 무렵부터 구미 각국을 연주여행했다.
미국을 처음 방문한것은 1907년.
37년이후 정착하여 48년 시민권을 얻었다.
어느 주자에 비길 수없는 밝은 음색으로 호화찬란한 연주를 보여줘 대가의 자리를 굳혔다. 「쇼팽」및 러시아·스페인계통 작품의 연주는 예부터 정평이 있고 「브람스」 「베토벤」작품의 연주 역시 고귀하고 웅대하다. 「드뷔시」등 프랑스 근대음악에 대한 이해도 깊었다.
지난 65년 내한 연주회를 가져 감동을 안겨준바 있던 「루빈스타인」은 90세까지도 연주를 계속했던 정력적인 음악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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