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어린이용돈 한달 3천원이하가 6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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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우리나라 국민학교 어린이들은 한달에 용돈으로 1천∼3천원을 쓰고있으며 주로 학용품 구입과 군것질에 소비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추진중앙위원회(회장 하영기)가 전국 3백36개 국교5학년 어린이 1만3백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린이 용돈실태」조사결과 이렇게 밝혀졌다.
응답자중 1천∼2천원미만의 용돈을 쓰는 어린이가 21·9%로 가장 많고, 다음이 2천∼3천원미만(20·1%), 5백∼1천원미만(19·2%)의 순이며 반면 5천원 이상을 쓴다는 어린이도 8·5%나 됐다.
이같은 어린이 용돈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80년의 경우 3천원이상을 쓰는 어린이가 11·6%였음에 비해 올해는 28·4%를 차지, 무려 16·8%의 증가를 보였다. 지역별로 볼때 1천원미만의 용돈을 사용하는 어린이가 대도시 24·7%, 농어촌 42·6%인데 반하여 3천원이상의 용돈을 사용하는 어린이는 대도시 33·6%, 농어촌 17·7%로 각각 나타나 도시와 농어촌간에 심한차가 있음을 나타낸다.
어린이들은 용돈을 군것질(32·6%) 학용품구입(32%)에 쓰고 있으며 저축하는 어린이도 25·2%나 되는데 대부분 5백∼1천원정도를 저축(31·9%)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용돈의 일부를 저축하는 목적으로는 「좋은 생활습관때문」이 51·5%로 가장 많고 다음이 학자금 조달(35·6%), 갖고싶은 것을 사기 위해서(6·7%)의 순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은 대부분 현재의 용돈규모에 만족하고 있으나 5백∼1천원정도 더 필요하다는 어린이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는 특히 농촌어린이의 경우 도시어린이 보다 만족도가 낮아 농촌어린이들이 용돈부족을 더 크게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용돈욜 조달하는 방법으로는 83·4%가 부모로부터 받고있으며 자신의 힘으로 마련하는 어린이도 5·2%나 된다.
특히 혼자 힘으로 용돈을 마련하는 어린이는 농어츤(7·5%)이 대도시(4·2%)나 중소도시(4·9%) 에 비해 많은것으로 나타나 흥미롭다.
어린이들의 62·8%가 필요할때 용돈을 타서 쓰고있고 주단위, 또는 월단위로 정기적으로 지급받는 어린이는 36·8%에 지나지 않으나 80년과 비교해 볼때 필요할때 타쓰는 어린이는 6·1%가 감소한 반면 정기적으로 지급받는 어린이는 6·1%가 늘어나 자녀들의 계획적인 용돈관리지도에 부모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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