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탁구, 아쉬운 준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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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 남녀 탁구대표팀이 KRA컵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9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유승민(삼성생명)과 오상은(KT&G).이정우(농심삼다수) 등이 나섰으나 세계 1위 왕리친이 이끄는 중국에 0-3으로 져 1998년 오사카 대회에 이어 또다시 만리장성의 벽에 막혔다.

한국은 제1단식에 나선 유승민이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왕하오(세계 4위)에게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2-3으로 역전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제2단식에 나선 오상은마저 왕리친에게 1-3으로 무릎을 꿇었고, 왼손잡이 이정우 역시 같은 왼손잡이인 첸치(세계 7위)에게 1-3으로 발목을 잡혔다.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결승전에 오른 여자대표팀은 홍콩에 0-3으로 완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힘을 다 쏟아부었던 탓인지 에이스 김경아가 린링(15위)에 2-3으로 아깝게 졌고, 수비수 김복래가 티에야나에 1-3, 중국 킬러로 꼽히는 문현정도 라슈페이에 0-3으로 무너져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32개국 366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30일부터 남녀 단.복식과 혼합복식 예선전을 벌인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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