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라페스타거리 빙수 전문점 화재로 39명 연기 마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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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일산 복합쇼핑몰인 라페스타 거리의 5층짜리 상가건물 내 카페에서 불이 나 건물 안에 있던 수십 명이 연기를 마시는 사고가 났다.

지난 13일 오후 10시30분쯤 고양시 장항동 라페스타 거리 중앙 부분 상가 건물 2층의 한 빙수 전문 카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40여 분만인 오후 11시16분쯤 진화됐지만 연기가 복도와 계단으로 번지면서 건물 내에 있던 손님 서모(24ㆍ여)씨 등 39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상태다.

긴급출동한 119 소방대는 4~5층에서 굴절사다리 소방차를 이용해 대피하지 못한 30여 명을 구조하는 등 80여 명을 구조하거나 대피시켰다. 불은 2∼3층 복층 구조의 매장 내부 180㎡와 매장 집기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55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매장 내 온풍기 겸용 에어컨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서은석 일산소방서장은 “해당 건물에는 소화전이 갖춰져 있고 화재 당시 경보기도 작동됐다”며 “층당 800㎡ 규모의 복합근린생활시설인 이 건물의 지상층은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고양=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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