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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표부 면책 특권 관련|유엔 법사위서 미 두둔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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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욕=연합】북한은 10일 유엔 법사 위원회에서 주재국인 미국이 유엔의 모든 대표단의 외교 특권과 면책 특권에 관련된 문제에 있어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북한은 이날 쿠바·리비아·짐바브웨 등 7개국을 동원, 주재국 관계 위원회 보고서에도 『유엔에 파견된 모든 대표단의 외교적 특권과 면책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때 주재국은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지 말고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를 통해 관련 당사자들이 상호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촉구한다』는 구절을 포함시키려 했다.
그러나 이날 법사 위원회는 북한측이 내놓은 문구를 『유엔 대표 단원의 특권과 면책에 대한 문제점이 야기될 경우 주재국과 관련 대표단은 만족할만한 해결을 위해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를 충분히 활용토록 촉구한다』로 수정, 미국의 입장을 강화해 주었다.
그러나 유엔 북한 대표부의 부대표 전재흥은 법사 위원회 투표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이 결의안은 유엔 업저버단의 모든 외교관들의 완전한 면책 특권을 인정하는 『이정표』가 됐다고 주장, 이 결의안 내용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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