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아가씨', 원작 내용 어떻기에? "파격적인 여성 동성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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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박찬욱(51)의 신작 ‘아가씨’ 주요 배역에 신예 배우 김태리(24)가 캐스팅됐다.

‘아가씨’의 제작사 모호필름 용필름 측은 9일 여주인공으로 김민희와 김태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캐스팅된 배우로는 하정우, 조진웅이 있다.

‘아가씨’는 영국의 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옮긴 작품으로,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의 후견인인 이모부, 그리고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과 그에게 고용된 소매치기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가씨’는 제작 단계부터 신인 여배우 캐스팅과 파격 노출을 예고해 화제가 됐다. 이 가운데 신예 김태리가 1,500 대 1 경쟁률을 뚫고 ‘아가씨’ 오디션을 통과, 소매치기 소녀역으로 합류해 주목된다.

앞서 지난 11월 하정우가 백작 역에 캐스팅됐으며, 김민희는 영화에서 주인공 아가씨 역을 맡고 김태리가 소매치기 소녀를, 조진웅이 이모부를 연기한다.

원작 소설 '핑거 스미스'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소매치기 집단에서 자란 소녀가 소매치기 우두머리와 귀족 상속녀를 결혼시키기 위해 상속녀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매치기 소녀와 상속녀 사이에 싹트는 새로운 감정과 반전이 이야기의 묘미로 꼽히고 있다.

'핑거 스미스'의 저자 사라 워터스는 레즈비언 역사 소설에 대한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다가 구상하게 된 처녀작 '벨벳 애무하기(Tipping the Velvet)'(1998)를 시작으로 '끌림(Affinity)'(1999) '핑거스미스(Fingersmith)(2002)' 등의 소설로 레즈비언 역사 소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김민희 김태리 조진웅 하정우가 합류한 영화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모호필름과 ‘올드보이’ 임승용 프로듀서의 용필름이 공동 제작할 예정이며 내년 1월 프리프로덕션부터 본격적인 영화 제작에 들어간다.

온라인 중앙일보
김태리 아가씨 [사진 모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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