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계 2000억대 소송에 주가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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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업계가 전력선 담합으로 2000억원대 소송을 당해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9일 오전 10시50분 현재 LS는 전날보다 3.08% 하락한 5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진홀딩스는 3.02%, 가온전선은 2.92% 하락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전날 전력선 입찰 담합을 한 국내 전선회사를 상대로 1988억8404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소송을 당한 전선회사는 대한전선ㆍLSㆍ가온전선ㆍ일진홀딩스ㆍJS전선ㆍ넥상스코리아ㆍ대원전선ㆍ극동전선ㆍ한신전선ㆍ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등 10개사다.

이들 회사는 2011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1년 동안 동안 한전에서 발주한 11개 전선품목 구매입찰에서 사전에 수주예정자를 정하고 물량을 배분해 높은 가격으로 낙찰받은 사실이 적발돼 38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한전은 이듬해인 2012년 초 이들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으나 청구액을 확정하지 못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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