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은 프로 모두 장수…새롭게 출발|DJ로 컴백한 성우 김세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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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예전에 맡았던 KBS2 FM의「영화음악실」로 되돌아오니 퍽 기쁘군요. 약 2년간 남편 따라 미국에 갔다 온 사이 우리나라 DJ계도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전 동아방송의 인기프로 『밤의 플랫폼』에서 부드럽고 조용한 목소리로 주가를 높였던 성우 김세원씨(37)의 DJ컴백 소감이다.
김씨는 78년부터 시작된 TBC-FM의『영화음악실』이 어느새 KBS-FM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도 그 이름을 그대로 갖고 있음이 놀랍고도 반가 왔다고 한다.
김씨는 한번 프로를 맡으면 누구보다도 그 프로를 장수시키는 재질을 지녔다. 그녀가 맡았던 MBC의『안녕하세요 김세원 입니다』, 동아방송의『밤의 플랫폼』등 이 모두 10년 이상된 장수프로들이었다.
한동안 미국생활로 방송과 결별했던 김씨가 이번 그 동안의 공백기에 쌓았던 체험과 교양들이『영화음악실』을 통해 얼마나 반영될지 방송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씨는 65년 외국어대 불어과를 졸업하기 전부터 TBC 1기 성우로 방송계에 데뷔, 그후 DJ로 발판을 굳히고 오늘날의 인기인이 되었다.
남편 강현두 교수(서강대·신문방송 학)와의 사이에 1남1여를 두고 있다. <전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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