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시장 '인도 독주' 흔들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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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낮은 인건비와 우수한 인력 덕분에 세계 아웃소싱(외부용역 위탁)시장의 강국으로 군림했던 인도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IT 전문 사이트 C-넷은 24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가트너를 인용, 필리핀.말레이시아.베트남.헝가리.폴란드 등 신흥 시장들이 아웃소싱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그동안 역외 업무프로세스 아웃소싱(BPO) 시장의 선두를 차지하고 있던 인도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높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현재 BPO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인도의 시장점유율이 2007년에는 45%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가트너는 인도가 앞으로 장기 아웃소싱 시장 육성 로드맵을 만들지 않을 경우, 아웃소싱 수요가 다른 나라로 옮겨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 소프트웨어.서비스업협회(NASSCOM) 회장인 키란 카르닉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그동안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던 인도의 아웃소싱 시장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인도 콜센터 인력의 월급은 4년 전 5000~6000루피아(114~136달러)선이었으나 현재는 7000~9000루피아(159~204달러)로 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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