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안게임 여자농구에 북한, 예상 엎고 출전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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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남북한 남녀농구가 제9회 뉴델리 아시안게임 (19∼12윌4일) 에서 사상 두 번 째 대결을 벌이게 됐다. 5일 뉴델리 조직위원회가 KOC(대한올림픽위원회)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농구에서 북한은 예상을 깨고 남녀 팀이 모두 출전신청을 해 오는 등 남자16개 팀, 여자7개 팀이 엔트리를 제출했다고 통보해 왔다. 특히 북한여자 팀이 출전한 것은 아시아챔피언인 한국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보여져 코칭스태프(신동파·조승연)는 물론 농구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북한 팀은 이번 대회 출전종목 중 한국에 승산이 없는 종목은 참가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남북한 여자농구가 첫 대결을 벌인 것은 지난 74년 제7회 테헤란 아시안게임으로 한국이 후반 81-63으로 리드하고 있을 때 북한측은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기권, 이번 대전은 8년만에 이루어지는 셈이다. 여자 부는 7개 팀이 풀 리그로 패권을 가리게 된다.
또 남자 팀은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씩 8개 팀이 다시 2개조로 나뉘어 준결승 리그를 벌인 뒤 각 조의 1위 팀이 결승전을 갖는다.
따라서 한국은 B조에, 북한은 C조에 각각 속해있어 준결승리그에서 만날 공산이 짙어졌다. 남·북한은 지난 78년 제8회 방콕 아시안 게임에서 처음 격돌, 역시 후반 한국이 51-37로 앞서있을 때 북한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기권했었다.
한편 축구는 남북한을 비롯, 18개국이 출전을 신청해왔는데 한국은 이란·일본 등과 함께 D조에 편성됐으며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A조에 속하게 됐다. 축구는 18개 팀이 4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수위 팀이 결선에 올라 패권을 다투게 돼 남북한의 대결은 불투명하다. 특히 4강이 겨루는 결선대진방식은 현재 전쟁중인 이란·이라크가 맞붙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구 조 편성>
▲남자부A조=중공 사우디아라비아 북 예멘 시리아 ▲동B조=한국 이란 바레인 남예멘 ▲동C조=북한 일본 말레이지아 이라크 ▲동D조=인도 필리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방 ▲여자부=한국 북한 중공 일본 인도 태국 말레이지아

<축구 조편성>
▲A조=북한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시리아 북 예멘 ▲B조=이라크 쿠웨이트 네팔 버마 남 예멘 ▲C조=중공 인도 말레이지아 방글라데시 ▲D조=한국 이란 일본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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