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단속에 앙심, 경찰서서 분신소동 벌이다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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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경찰서는 5일 경찰 단속에 앙심을 품고 경찰서 현관에서 분신 소동을 벌인 혐의(공용건조물방화예비)로 이모(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게임장 불법 환전영업을 하다 단속된 것에 반발, 3일 오후 2시40분쯤 동해경찰서 현관에서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를 켜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다. 이씨는 현장에서 “단속 경찰 나오라”고 행패를 부리고 라이터를 켜려다 경찰서 직원들에게 검거됐다.

이씨는 앞서 2일 자신의 운영하는 게임장에서 불법 환전 영업을 한 혐의(게임산업법 위반)로 단속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11월22일 9000여만원을 들여 게임기 50대를 갖춰 영업을 시작했다가 10일 만에 단속돼 게임기와 현금 574만원을 압수당했다.

이찬호 기자 kab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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