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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청동불상 수점 일에 밀반출혐의 박준상씨 지명수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문화재해외밀반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부는28일 구속된 신기한씨(62. 한국고미술상 중앙협회장)가 신라시대 청동거울3점과 신라토기2점등 5점을 이미 일본에 밀반출했음을 확인한데 이어 수배중인 박준상씨(49·염전업) 소장의 보물급 신라 청동불상입상 몇점도 일본에 반출됐다는정보에 따라 박씨를 전국에 공개수배했다. 검찰은 박씨등 수배자 4명 이외에 추가로 대구의 골동품 중간상 주종수끼도 이번 사건의 관련자로보고 지명수배하는 한편 지금까지 압수된 26점의 문화재 이전경위추적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수배중인 박준상씨는 연화사라는 염전을 충남서산군서산읍죽성리에서 경영하며 수십점의 신라 고려때의 불상을 수집, 소장하고 있었으나 사업에 실패, 부도가 나게되자 최근 소장품들을 인사동 골동품상가에 내놓았고 이중 일부가 중간상을 거쳐 일본으로 나갔다는 것이다.
이가운? 높이 15.3㎝의 청동불상입상1점은 이효경미씨(32 구속)가신기한씨의 알선으로 일본으로 갖고나가 원매자를 구했으나 가격이 맞지않아 이번 검찰에 압수되었다.
박준상씨는 업계에서 「해미박사장」으로 통하는 인물로 전직 K모장관의 처남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내놓은 문화재는 시중에서 5천만원 이상으로 거래되는 진품들이나 최근 골동품상가에 1천만원대에 급히 처분했으며 상당수의 불상들이 대구은행 신탁은행 등에 담보설정되어있음도 밝혀냈다.
추가수배된 주종수씨는 윤철수씨(40·구속)로부터 청동불상1점을 중간상 엄모씨로부터 넘겨받아 대구지역에서 판 혐의다. 이 불상은 이경미씨가 일본으로 갖고나가 팔려다 역시 가격이 맞지 않아 다시 반입한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번사건에서 불상과 도자기류이외에 조선조후기때의 「의상단사진영」과 「원효대사진영」등 2점의 진품초상화가 일본반출직전 압수됐으며 이들 초상화는 신씨가 이경미씨를 통해 내보내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 이민간것으로 보도됐던 김원전씨(전고려제지사강)는 국내에 있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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