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98개 대학에 16개나 난립|대학원 홍수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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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학원이 난립해 저질 석사와 박사를 양산하는 학위남발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문교부가 27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98개 4년제 대학에 설치된 대학원은 자그마치 1백69개(학생정원 6만3천3백26명·일반대학원67개·전문대학원1백2개)로 심한경우 1개대학에7개의 대학원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은 재정적자의 보전방편으로 대학원을 개설, 전용시설이 거의 없으며 ,단1명의 전임교원도 없는 대학원이 1백2개에 이르고있다.
특히 대부분의 대학원에서는 시설이나 교원부족과 상관없이 학생만 수백명씩 무더기로 입학시켜 콩나물교실을 연상케 하는 대형합동강의를 하고 있는가 하면 전공학과나 지도교수도 없이 외래강사에 석사·박사과정을 의존하는 곳도 많다.
이바람에 해마다 학위논문심사때 적발되는 표절논문만도 전공분야별로 10여건에 이르고있으며 학사학위도없이 석사학위를 받아내 웬만한 기업인이나 고위공무원치고 이력서에 대 학원졸 이 기록되지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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