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한바탕 놀이」 아닌 「배움의 여정」"| 채문선 <서울성동구하왕십리2동산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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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앨범을 넘기다 보면 수많은 사진들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것이 고등학교 시절의 마지막 추억이었던 수학여향때의 사진이다. 각양각색의 무늬에 제법 멋을 번다면서 고르고 골라서 실증날 정도로 거울앞에서 입어보고 또 입어보던 그옷들이 지금 보면 왜 그리 어색한지. 전날밤을 꼬박 새우고는 저마다 충혈된 눈으로 마냥 좋다고 출발역에서 부터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며 굴이 나올때마다 정전이 되는등 그통에 피난처를 찾으시느라 바쁘셨던 선생님들의 고난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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