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많이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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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빨강머리들이여, 자부심을 지녀라』-. 최근 미국에서는 한 빨강머리 사나이가 펼치고 있는 빨강머리 자긍운동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알·사하로프」라는 피츠버그 출신의 남성이 바로 문제의 인물. 그는 광대의 머리색 정도로나 취급되어오는 빨강머리를 기원전 역사까지 들춰가며 모험성과 공격성이 뛰어난 신과 인간과의 가교를 이룰만한 존재들로 격상시키고 있다.
「앨릭스·헤일리」의 역작 『뿌리』와 견줄이만큼 빨강머리의 모든것을 파헤친 그의 저서 『빨강머리책』은 초판이 나온지 불과 4주만에 절반이상이 팔려 재판을 준비할 정도로 선풍을 일으키고있다.
그에 따르면 『빨강머리의 영혼은 바로 에너지』라는것.
그래서 빨강머리 중엔 세계적인 지도자와 탐험가가 많은뎨 「존·F·케네디」 「조지·워싱턴」 「토머즈·제퍼슨」 「블라디미르·레닌」 「크리스토포루스·콜룸부스」가 이에 속한다.
뿐만아니라 「클레오파트라」를 비롯, 「엘리자베드」1세여왕, 「이사벨라」 여왕, 배우 「모린·오하러」 등 당대를 주름잡은 여성인물들도 빨강머리라는것.
전세계에서 가장 빨강머리들이 많이 몰려있는 지역은 스코를랜드의 하일랜드 지역으로 전주민의 11%나 되며 러시아·덴마크·잉글랜드·스웨덴은 전인구의 5%, 미국은 2%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어린시절 『당근꼭대기』라고 놀림을 받아 자신의 머리칼을 저주하기도 했다는 그는 한때『머리를 감추느라 모자를 쓰고 다니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그러나『이제 누구에게나 쉽게 기억될 수있는 신의 축복』이라고 어깨를 으쓱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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