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무리 전략Ⅱ] 영역별 학습 요령 2. 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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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석원 <강남구청 수능방송 수리영역 대표강사>

마라톤 주자에게 있어 역전 드라마가 펼쳐지는 마지막 오르막길. 수능 수리영역에 있어서 남은 98일은 이렇게 정의될 수 있다. 지금까지 흘려온 땀보다 더 많은 땀을 요구하고, 더 많은 인내와 더 악착같은 집요함이 요구되며, 그만큼의 비약이 이루어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것은 자신의 한계를 돌파할 뼈저린 반성과 혼신의 집중이라 하겠다.

◆취약단원에 대한 마지막 개념정리는 필수=취약단원이 수험생마다 특별한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 확률과 통계, 벡터와 미적분 등등. 많은 수험생이 공통으로 어렵다고 느끼는 단원이 자신에게도 취약단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중위권과 상위권, 혹은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가르는 부분이 바로 이 단원들이다. 한편 이들 단원에 대한 역대 수능 기출문제는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묻는 문제가 압도적이었다. 수많은 문제풀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 한 번의 정확한 이해가 중요한 것이다. 취약단원 개념정리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겠다.

▶ 수능을 100일 앞둔 시점에서는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잘못된 개념을 바로잡아야 한다.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여고 학생들이 '전국 연합학력평가' 시험에 열중하고 있다. [중앙포토]

◆오개념을 잡는 데 모의고사 문제집 활용=모의고사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은 모의고사라는 명칭이 말해주듯이 한 번 시험 보는 연습을 한 것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모르거나 착각해서 틀린 문제에 대한 반성과 그 극복을 위한 노력이다. 해답을 보고 이해했다고 넘어가면 곤란하다. 최초의 개념으로 돌아가 다시금 개념을 정리하고 자신의 착각을 교정해야 한다. 동일한 주제를 다룬 문제를 여러 개 찾아서 풀기를 반복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오개념 극복을 위한 노력이 없는 모의고사 문제 풀이는 남아 있는 시간의 중요성에 비추어 시간낭비임을 명심해야 한다.

◆실수에 대한 절절한 반성 필요=수리영역에 있어 사소한 실수는 다른 어떤 과목의 그것보다 치명적이다. 그리고 보통의 반성으로는 결코 극복할 수도 없다. 실질적이고 절절한 반성이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실수한 바로 그 주제에 대해서 여러 권의 문제집에서 열 개의 문제를 골라내고 한 문제도 틀리지 않을 만큼 최선의 집중을 다해서 정해놓은 시간 안에 풀어본다. 만일 한 문제라도 틀린다면 또 열 문제를 반복한다. 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때까지.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이러한 시간 투자야말로 바로 지금 이 순간에 해야 할 투자인 것이다.

한석원 <강남구청 수능방송 수리영역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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