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유니언은, 세계 47개 도시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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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이며 가장 많은 봉급을 받는 사람들은 제네바시민들이고 아파트전세는 아부다비가 제일 비싼 한편 카이로나 자카르타의 콜라 1병 값은 봄베이에 비해 4∼5배나 된다.
스위스 최대은행인 유니언 은행이 세계47개 주요도시의 물가·임금 등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취리히의 물가를 1백으로 잡았을 때 도오꾜가 최고인 1백32, 그 다음 1백19의 아부다비, 1백18의 오슬로, 헬싱키·카라카스의 1백9순이다.
반면 물가가 싼 순서를 보면 멕시코시티가 52로 1위, 그리고 54의 이스탐불과 60의 리스본이 각각 2, 3위를 점하고있다.
그러나 아파트 전세비까지 가산할 경우 아부다비가 1백96으로 도오꾜의 1백40을 훨씬 상회한다. 조사에 따르면 이 부유한 산유국수도 아부다비에서 방4개짜리 현대식아파트를 얻고자 할때 2천9백50달러가 드는데 이는 룩셈부르크·리스본 또는 요하네스버그보다 6배 이상이나 더 많은 것이다.
한편 12개 직업의 수입수준을 보면 취리히를 1백으로 할때 제네바가 1백5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가 1백3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밑으로부터의 순위는 마닐라·자카르타·봄베이가 각각 1, 2, 3위이고 파리와 런던은 각각 58위와 55위로 중간수준이다.
그러나 물가와 수입을 함께 종합한 구매력의 경우 순위는 사뭇 달라진다. 구매력에 있어 1, 2위는 각각 1백20과 1백8·9를 나타낸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가 차지, 미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룩셈부르크가 1백4·7로 나타남으로써 3위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다른 유럽도시들의 경우 파리의 70·2, 런던의 60·8, 밀라노의 54·1등 미국에 비해 크게 떨어져있다.
식료품값을 보면 동경이 1백81로 압도적 수위를 차지, 92의 뉴욕에 비하면 2배, 56의 붸노스아이레스와 텔아비브의 42에 비해서는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동경의 육류가격은 자카르타보다 10배나 비싼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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