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메시·루니 보고 … 문화·역사 배우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풋볼 트립(football trip·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해당 도시의 박물관·미술관 등을 둘러보는 여행 프로그램)’은 축구가 생활인 유럽에서 보편적인 여행 방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운영하는 ‘맨체스터 프리미어 풋볼 트립’에는 매년 해외 팬 수만 명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도 축구와 문화 탐방을 결합한 ‘풋볼 트립’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라이거투어(02-923-2390)가 출시한 ‘더 유스 서유럽 축구캠프’가 출발점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맨체스터(잉글랜드)·뮌헨·볼프스부르크(이상 독일)를 방문해 축구 뿐만 아니라 해당 도시의 역사와 문화까지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마정설 라이거투어 대표는 “유럽에서는 행정가·기자·지도자·심판 등 축구 관련 직업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이 풋볼 트립 프로그램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게 일반화 돼 있다”면서 “서유럽 축구캠프를 통해 국내에서도 축구와 결합한 퓨전 비즈니스의 비전을 발견한 게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한국식 풋볼 트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여행 프로그램도 전문성을 한층 높이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라이거투어는 ‘더 유스 서유럽 축구캠프’에 축구와 관광은 물론, 교육까지 포함시킨 새 상품을 출시한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의 경기를 관전한 뒤 현지 축구전문기자를 만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영국 런던에서는 아스널 구장을 둘러본 뒤 현지 축구교실에 참가하는 식이다.

  프로축구연맹의 조연상 홍보마케팅팀장은 “해외 팬들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한 상품 개발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