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 그 기업이 알고싶다] 11. 투자관리팀 박백호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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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올 초 182 대 1의 경쟁을 뚫고 대림산업에 입사한 박백호(25.사진)씨는 토목사업본부 SOC사업부 투자관리팀에서 근무 중이다. 미시령 터널 등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3개 법인과 회사의 연락채널을 맡고 있다. 매일 다양하고 새로운 일을 한다는 점에서 재미가 있다고 했다. 외국어대 경영학과 98학번인 박씨는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군대에 갔다 제대 후 1100만원 정도를 들여 캐나다에서 5개월간 어학연수를 했다. 영어 실력을 기르는 한편 가을 졸업을 피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영어 면접을 준비하고 매일 신문을 읽었다. 그해 9월부터 인터넷에서 만난 같은 대학 구직자들과 면접 스터디를 한 게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박씨는 법학을 부전공했고 학점이 4.5점 만점에 3.98로 높은 편이지만 학점이 취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토익 점수는 905점이었지만 인턴 등의 경력이나 자격증이 없다는 게 약점이었다.

대림산업은 서류전형과 세 번의 면접으로 선발한다. 집단토론, 실무자 면접, 임원 면접으로 이어지는 면접은 하루에 다 끝난다. 과장.차장들이 질문을 하는 실무자 면접에서는 전공(회계지식)과 상식 등을 점검한다. 임원 면접은 공격적인 '압박 질문'보다는 학교생활과 인간관계 등을 물었다. 박씨는 "면접이 아침부터 오후까지 이어져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럴수록 밝게 웃으며, 천천히 여유있게 말하려 애썼다"고 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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