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보험 적용 대상 근로자 → 취업자로 확대 … 빅데이터로 100% 가입 유도, 사회안전망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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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열린 ‘정상화를 위한 미래경영워크숍’에서 이재갑 이사장(무대 위)은 새로운 중장기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산재보험의 사회보장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근로복지공단]

울산시대를 연 근로복지공단이 새로운 각오로 미래 청사진을 잇따라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8일 ‘새로운 도약, 다시 뛰는 희망의 50년’이라는 미래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20일에는 향후 6년 간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선포했다.

근로복지공단은 8일 울산 본부에서 글로벌 베스트 산재보험·근로자복지 서비스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미래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3월 28일 울산광역시 우정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번 미래경영 선포식은 울산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것이기도 했다. 이재갑 이사장은 “울산 새청사 이전과 산재보험 50주년인 올해를 미래경영 원년으로 삼아 미래경영위원회가 중심이 된 미래경영 추진시스템을 새롭게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의 미래경영은 산재보험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근로자에 치우친 보험 적용 대상을 취업자로 확대하되 국세청 등과의 협업과 빅데이터 활용으로 적용 대상의 100%를 가입시키고 ▶업무 기인성에서 업무 관련성으로 산재보험 보장 범위를 장기적으로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Korea-Healthcare3.0 등을 통해 공공의료서비스를 선도해 나간다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취업에서 퇴직 후까지 전 생애주기를 망라해 소득근로자와 체불근로자를 중점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재갑 이사장은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 등 사회적 위험에 처한 근로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을 경주해 왔으나, 사회보장과 관련한 정부 시책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더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또 “이런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산재보험의 향후 50년의 청사진, 중장기적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며 “미래경영 선포는 이를 위한 임직원들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20일 울산 본사에서 ‘정상화를 위한 미래경영워크숍’(이하 워크숍)을 개최하고 국정과제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6년 간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선포했다. 임직원과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경영자문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근로복지공단은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일하는 삶을 보호하고 미래의 행복할 권리를 지켜주는 희망버팀목’이라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산재근로자 직업복귀율 75% ▶보험적용율 98% ▶국민평가 연기금유형 1위 ▶ISO 26000 진단점수 900점 달성을 경영목표로 재설정했다.

새로운 비전, 경영전략과 연계한 미래경영에 대한 토론 시간도 갖고 ▶자립·예방 중심 사회안전망 강화 ▶고객관점 서비스품질 내실화 ▶지속가능 성장기반 마련 ▶국민공감형 책임경영 강화 등 중장기 전략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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