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아시아 USA'에 한인 이다연씨 영광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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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커뮤니티에 많은 도움이 되는 '퀸'이 되겠습니다."

지난 22일 레돈도비치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막을 내린 2014 미스 아시아 USA대회에서 퀸에 오른 이다연(24·에리코 이 카타야마·사진)씨는 "그토록 열망하던 자리에 올랐지만 아직 꿈을 꾸는 듯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씨는 헬렌 오(1990), 엘리사 김(1991), 리니 김(1999), 재클라인 김(2011) 등에 이어 한인으론 9번째 퀸이 됐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27개국을 대표하는 30명의 후보들이 참가해 1월부터 11월 본선까지 장기 레이스를 펼쳤으며 22일 본선에는 26명의 후보가 진출했다. 후보들은 수영복, 전통의상, 드레스 심사와 인터뷰 평가를 받았다. 이씨는 최종 경합에서 인도의 아킬라 케스레디 후보를 꺾고 왕관을 차지했다.

1990년생인 이씨는 일본인 아버지와 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과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후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 와 로욜라 매리마운트 대학교(아시아태평양 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LA 지역의 한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이씨는 퀸으로서 1년 동안 중동 지역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다. 또 LA의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각종 봉사 활동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

"혼혈이라는 이유때문에 늘 소외됐던 서러움이 있다. 당당히 우승해 '나는 한인'이라고 말하고 싶어 대회에 도전했다"는 이씨는 이름에 걸 맞도록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힘쓰겠다"며 웃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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