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터넷등기사업 수주로비의혹 윤의국 회장 체포

중앙일보

입력

 
검찰이 KB금융그룹의 인터넷 전자등기사업 수주 로비의혹과 관련 윤의국(65) 고려신용정보 회장을 25일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이날 밤 윤 회장을 일단 회삿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말 윤 회장은 자신이 대주주인 정보통신업체 L사가 수백억원 대 국민은행 인터넷 전자등기 시스템 납품 공사를 수주한 것과 관련해 임영록(59) 전 KB금융지주 회장에게 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해 지난달 30일 고려신용정보를 압수수색했다. 윤 회장은 같은 날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사흘 뒤인 이달 2일 한강에 뛰어내려 자살을 기도하다 구조됐고 그동안 입원해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고 한다. 검찰은 이날 윤 회장의 심리상태가 계속 불안정한 점 등을 고려해 우선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며 "일단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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