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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비선대·비룡폭포·울산바위 앞 막걸리집 추억 속으로…내년까지 모두 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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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설악동 등산로에서 막걸리·파전 등을 팔던 상점들이 모두 철거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악산국립공원 설악동 지구 탐방로 6개 지역에 있는 상점 9동을 내년까지 모두 철거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설악동 지구에는 비선대와 비룡폭포ㆍ울산바위로 오르는 탐방로가 3개가 있다. 현재 각 탐방로 입구에는 막걸리ㆍ파전을 파는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있다. 이 지역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사찰(신흥사)에서 1970년대에 지은 것이다. 이 상점들은 80년대 신혼여행객,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 등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호객행위와 음주 산행, 오폐수 배출 등으로 문제가 됐다. 최근에는 건물이 노후화돼 주변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있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신흥사, 입주자들과 합의를 거쳐 울산바위·비룡폭포 입구에 있는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 8동을 올해 말까지 철거하기로 했다. 비선대 앞 음식점 1동은 내년까지 철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단의 정정권 환경기술부장은 “설악산을 원래 자연상태로 복원해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전권역에 걸맞는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별 기자 id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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