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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친구들이 보여주는 렌즈 속 세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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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민희양이 카메라로 담은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우산을 통해 바라본 세상.
이종석군은 창문을 통해 노을을 담았다(왼쪽 사진). 대관령에서 태양과 구름을 쫓으며 찍은 이의영양의 사진.

아담한 체구에 납작한 얼굴, 가늘게 올라간 눈꼬리는 염색체 이상으로 발현되는 ‘다운증후군(Down Syndrome)’ 환자의 특징입니다. 이들은 선천적으로 발달이 더뎌 사회적 활동에 제약을 받죠.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질환에도 쉽게 걸릴 수 있어요. 남들과는 다른 외모로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 쉽다는 것도 이들에게 어려움으로 작용합니다.

럭스 비주얼연구소에서는 이러한 다운증후군 어린이들을 위해 힐링 프로젝트를 실시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찾아온 ‘다운증후군과 함께하는 소울 포토(Soul Photo)’ 전시회가 그것입니다. 18명의 다운증후군(및 지적장애) 어린이가 전국을 돌며 사진을 찍었지요. 이들이 카메라에 담은 것은 하늘이나 꽃과 같은 자연 경관입니다. 김문정 대표와 대학생 멘토(상명대·고려대)들의 도움 덕에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해요. 아이들이 찍은 사진은 전시장에 걸려 예술 작품이 되었습니다. 렌즈를 통해 그들이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다르다는 것은 우리에게 다양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때로는 ‘뛰어남’이 되고 때로는 ‘모자람’이 되죠. 다운증후군 환자는 분명 우리와 달라요. 하지만 우리는 보통 그들의 ‘모자람’에만 주목합니다. ‘뛰어남’도 있을텐데 말이죠. 친구들이 찍은 사진을 보며 ‘차이’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김대원 인턴기자 , 사진=럭스 비주얼연구소

기간 11월 23~27일 | 장소 용산아트홀 갤러리 | 관람료 무료 | 문의 02-548-2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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