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최강 중공남자농구대표팀이 인간장대 「무티에쭈」(목철주·33)를 비롯한 노장이 물러나는 등 대폭 세대교체됐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사실은 지난15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개막된 제9회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 아시아대표로 출전한 중공팀의 명단을 한국남자대표 방열감독이 최근 입수함으로써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중공은 지난77년 제9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말레이시아) 이후 한국을 4차례 연거푸 제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2m38cm의 공포의 센터「무티에쭈」가 빠지는 등 8명의 신인이 대거 새로 보강됐다. 중공은 지난해 12월 제11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인도·캘커다)에서 우승, 4연패를 이룩한 뒤 귀국즉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및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대비, 노장들을 퇴진시키고 장신 신인들로 새 팀을 구성한 것이다.
중공은 제11회 ABC출전선수들 중 「꽝루빈」(광노빈·27·1m94cm), 「펑웨이」(24·2m1cm), 「황윤릉」(21·2m2cm),「지쟈오꽝」(고조광·25·1m94cm) 등 4명을 제외하곤 모두 신인들로 세대교체를 이루었다.
새 팀에는 2m17cm의 「한뻥산」(21)이 최장신이며 평균신장이 1m97cm로 구멤버보다 4cm나 커졌으며 평균 연령도 23세로 4세가 젊어졌다.
체질개선된 중공팀은 올 들어 지난4월1일 호주캔버라에 원정, 호주대표팀에게 1백13-95로 패한 뒤 미국에서 경기를 벌이고 귀국했다. 이어 중공팀은 지난7월말 북경에 온 미국프로농구 NBA올스타팀과의 2차전을 벌여 각각 93-66, 1백-76으로 대패했었다.
남자대표팀의 필리핀원정경기 중 중공팀의 명단을 입수한 방열감독은「무티에쭈」가 빠졌다면 아시안게임에서 중공과 한번 대결해볼만 하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농구협회 정주현층무이사는 「무티에쭈」가 33세의 노장이어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엔 빠졌으나 .아시안게임엔 다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