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0월부터는 다소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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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 3월 이후 6월까지 경기는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출 등이 뒷받침되지 않아 여전히 불황권을 헤매고 있다.
6월과 7월에는 통화가 급격히 늘어나 물가안정기반을 무너뜨릴 우려가 짙다고 판단한 정부는 부랴부랴 통화증가 억제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6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6월의 선행경기종합지수는 한달 전보다 2.2% 상승했다. 민간부문의 기계수주 및 건축허가면적 등이 늘어나 선행지수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째 계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10월 이후부터 경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6월의 생산과 출하는 증가되고 재고는 5월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달 건축허가면적은 작년 동월보다 22.5%나 증가, 2월 이후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6월의 주거용 허가면적은 27.5%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2∼3개월 후의 경기변동을 알려주는 6월의 예고지표 (한국은행 작성) 는 연 4개월째 계속 0.8을 기록, 10월 이후에도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예고지표가 표시하는 l.0 이하의 불황권 속에서도 경기선행지수가 나타내는 만큼 조금씩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반기에도 경기가 불황권을 탈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은 수출 및 수출신용장 내도액 증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이달 이후에는 부진상태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7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61억 1천만 달러로 6월 말보다 2억 2천만 달러 줄었다. 국내금리가 국제금리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국내에서 돈을 빌어 외국 빚을 갚는 일이 늘어나고있다. 작년 말의 외환보유액은 68억 9천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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