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민개혁안 발표 임박…불법 체류자 500만명 추방 유예 골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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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민개혁안 발표가 임박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치권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최대 500만명의 불법 이민자들에 합법적인 체류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민개혁안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날 오후 8시 전국에 생중계되는 특별연설을 통해 자신의 청사진과 행정명령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서 “미국의 이민 시스템이 망가졌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워싱턴 정치권이 너무 오랫동안 이 문제를 곪게 했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합법적인 권한을 행사해 시스템이 더 잘 작동하도록 하려는게 목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풀 수 있도록 의회와도 계속 협력하면서 초당적이고 포괄적인 이민개혁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권고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행정부는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불법 체류자 500만명의 추방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미국 시민권 또는 합법적 체류 권한을 가진 자녀를 둔 부모에게 일정 기간 미국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면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취업허가증을 발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간선거에서 압승한 공화당은 오바마 이민개혁안 발표 임박은 오바마 대통령의 일방적인 행정 조치로 권한 남용이라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연말 정치권의 극한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지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1일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를 찾을 것이라 보도했다. 이에 백악관은 구체적인 방문 목적을 밝히지 않았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이곳에서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오바마 이민개혁안 발표 임박’ [사진 S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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