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후생연금펀드 CIO … 사모펀드 전문가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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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적연금인 후생연금펀드(Government Pension Investment Fund: GPIF)의 체질 개선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PIF가 최고투자책임자(CIO)직을 신설하고 런던 소재 사모펀드인 콜러 캐피탈의 미즈노 히로미치(水野弘道·49·사진) 파트너를 임명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PIF는 세계 최대의 공적연기금이다. 자산 규모만 1조100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내부 역량은 약했다. 자체 인력은 80명 수준에 불과해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때문에 외부 자산운용사에 투자를 위탁해왔다. 미즈노의 영입으로 분위기는 달라질 전망이다. WSJ는 “미즈노는 전문 펀드 매니저 채용 등에 많은 시간을 쓰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존재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미즈노의 영입은 GPIF의 변신에 대한 아베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아베노믹스의 일환으로 일본 정부는 GPIF의 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달 GPIF는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외 주식의 비중을 늘리고 부동산과 대체 투자 등으로 투자 자산을 다양화하는 개혁안을 발표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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